늑대 산토템의 부활
어둠 기사단은 으뜸자들이 얽힘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생긴 얽힘 생명체를 처리하는 일을 해온 고대 프라시아 왕국의 왕실 직속 비밀 기사단이었다.
론도에 4개의 얽힘돌이 발견되자 프라시아 왕국은 케리움과 어둠기사단을 론도로 보낸다. 역사의 뒤쪽에서만 활약하던 어둠기사단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AN100.
엘프의 침공에 대항하는 최후의 기사단이 되어 으뜸자들이 그들의 연구 결과와 자료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동안 마지막까지 엘프들에게 대항했다.
오랜 기간 어둠 기사단은 비등한 전투를 지속했으나, 단장 케리움 혼자의 무위로는 한계가 있었다. 기사단 인원들이 전멸하며 케리움도 론도 엘프의 마법에 사망하게 되고 론도 대성채도 엘프에게 넘어가며 어둠기사단의 명맥도 끊기게 된다.
이후, 대홍수로 얽힘의 기운이 뒤집힌 뒤 다시 어둠기사단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 뇌와 장기가 벌집으로 대체되어 망령이 되어버린 케리움.
기사의 긍지도 명예도 잊어버린 케리움. 론도를 지켜야 한다는 최후의 명령과 독벌떼에게 몸을 파먹힐 때 느낀 고통과 분노만이 남아있는데…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엘프의 실험에 의해 혹사당한 채 잊혀진 백야의 왕. 다시 깨어난 백야의 왕의 증오와 분노는 슬프고 처연하게 울려 퍼진다.
무너진 성소
갑작스레 불어닥친 눈폭풍에 길을 잃은 조향사 하나가 실수로 무너진 성소에 접근했다가 백야의 왕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조향사는 너무 오래된 고통과 증오 속에서 인간과 엘프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 백야의 왕에게 공격을 받아 깊은 상처를 입었으나 간신히 도망치는 데 성공했고, 백야의 왕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말을 남긴 채 사망한다.
당시 백야의 왕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어느 주문각인사가 얼음의 능력을 손에 넣기 위해 무너진 성소로 들어갔고, 한참 후에나 돌아온 뒤 조용히 백야성을 떠났다.
얼마 후, 백야수들 사이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당시 백야의 왕에게 도전한 주문각인사는 싸움 대신 싸우는 대신에 원래의 힘과 능력을 되찾아주었고, 백야의 왕은 여전히 사납게 날뛰는 척 하지만 실은 자신을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인간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백야수가 퍼뜨린 이 소문을 들은 수많은 스탠더들이 새로운 산토템과 힘을 얻기 위해 무너진 성소로 몰려들고 있다.